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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 내정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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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에 법조인 출신 아닌 민간 법학자 기용하면 이례적인 일

인사수석엔 선대위 출신 여성인 조현옥 전 청 균형인사비서관 내정

총리 후보자, 민정-인사 수석과 함께 장관 후보자 지명 절차 돌입할 듯

조선일보

2017년 4월 2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광장에서 열린 야간유세에서 조국 서울대교수가 엄지를 들어보이자 활짝 웃고 있다. /조선일보DB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 성향의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도 조 교수가 민정수석에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 교수 내정’ 관련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신임 비서실장은 참모진 인선과 관련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보고드리고 지침을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될 경우 법조 경력을 거치지 않은 법학자가 민정수석에 기용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호철씨가 비법조인으로서 민정수석을 지낸 적이 있다.

조 교수는 선대위에서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 방송 찬조연설을 하거나 선거 유세에 동참하는 등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해왔다. 조 교수는 정치·사회 사안에 대한 견해를 소셜미디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활발히 밝혀왔으나, 정치에 정식 입문한 적이 없으며, 정부 자문위원 정도 외엔 공직 등을 맡은 적도 없다.

조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한편 청와대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가 임명될 경우 역시 인사 수석에 여성이 임명되는 것이 처음이라서 '파격 인사'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 선대위에서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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