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미 유나이티드항공 또 '사고'…"승객을 엉뚱한 곳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객 강제 퇴거 사태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엔 프랑스 파리를 가려는 여성 승객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주는 황당한 사고를 쳤습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루시 바에투킬래는 최근 미국 친지 방문을 마치고 거주지인 프랑스 파리를 가기 위해 뉴저지 주 뉴워크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의 바에투킬래는 영어를 하지 못해 조카가 항공권을 끊어주고 배웅까지 나왔습니다.

바에투킬래는 조카를 보내고 보안검색대 등을 거쳐 탑승구에서 여객기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이륙 몇 분을 남기고 프랑스 파리행 여객기의 탑승구가 변경된 것입니다.

하지만, 바에투킬래는 이메일을 통해 통지가 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탑승구에서 탑승구 변경 사실을 아무도 통지해주지 않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바에투킬래 씨 조카는 "항공사 측이 프랑스어로 탑승구 변경 사실을 알려만 줬어도 그녀는 변경된 탑승구로 갔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바에투킬래의 항공권을 항공사 직원에게 건넸을 때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기내에서 자기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 승무원에게 알렸더니 그 승무원은 "비어 있는 좌석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바에투킬래는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뒤에야 도착지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고, 그녀는 조카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조카가 항공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탑승 과정에서의는 실수를 인정하고 바에투킬래에게 항공료를 전액 반납하고 파리행 유나이티드항공기를 태워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파리까지 가기 위해 허비한 시간은 무려 28시간이나 됐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내고 "승객에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바에투킬래의 조카는 "항공사가 탑승 전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만약 숙모가 테러리스트였다면, 그래서 기내에서 사람을 해치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 [2017 국민의 선택]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대한민국 미세먼지 지도 ☞ 동심을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 후원하기
※ ⓒ SBS & SBS콘텐츠허브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