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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ADB,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내년 경제 성장률 2.7%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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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2017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2.6%)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2.7%)보다 낮은 수치다. ADB는 “중국 경제가 재조정에 들어가고 올해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DB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ADB는 45개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5.7%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16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화하면서 성장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중국이 올해 6.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6.2%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DB는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7.4%, 내년에는 7.6%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규제완화와 세제개편 등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성장세가 지속하고, 중국을 대신해 아시아 성장을 견인하는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ADB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위험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과열 등으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상을 꼽았다. ADB는 “아시아개발은행 가입 국가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등 선진국들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역내 국가 통화당국이 유동성 정책 대응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통화 가치 하락폭 확대와 자본 유출 증가,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B는 또 일부 역내 국가들은 가계부채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세종=전성필 기자(fee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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