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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마지막토론] ‘공공의 적’ 안철수…문재인 심상정 홍준표 집중공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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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단설유치원·학제개편·복지철학 집중공격

文 "당 쪼갠사람 안철수"..분당사태 책임론도

이데일리

[이데일리 조진영 하지나 김영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날 토론주제가 복지와 교육이었던만큼 안 후보의 복지철학과 학제개편, 단설유치원 설립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시 불거진 단설유치원 논란

포문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열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께서 국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억제를 공약했는데 이는 공공보육을 확대하자는 정책방향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그 공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철회한 것인지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단설유치원이 중요한데 그 부분은 억제하겠다고 거꾸로 말하지 않았냐. 공약집에서 빠져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한마디로 저는 유치원을 무상교육 하자는 것”이라며 “초등학교에 공립과 사립의 큰 차이가 없듯이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드리자는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설유치원을 획기적으로 6000개 늘릴 수 있다며 예산을 추가로 투자해서 부모님들의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짓지 않겠다고 한 것은 오해”라며 “수도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에 어느정도 예산이 드는지 아시냐”고 물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통학상의 문제가 있고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설득력이 없다”며 “우리 엄마들이 단설 유치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유아를 전공한 원장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시설을 대폭 확대해야하고 90%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제개편 지적한 문재인·심상정

학제개편 공약도 집중공격 대상이 됐다. 문 후보는 “학제개편은 안 후보의 중요한 교육공약인데 그것은 너무나 부작용이 커서 전문가들은 안 후보님 공약 가운데 최악의 공약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우리교육의 고질적 문제는 과열경쟁과 사교육”이라며 “학제를 바꾼다고 경쟁이 완화되냐”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의 평생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과열경쟁은 ‘묻지마대학’ 때문이다. 하지만 안 후보는 대학서열화 폐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학제개편은 중요한 틀이고, 내부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성·창의 교육이 가능하고, 독서교육, 토론식 수업방식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0년간 여러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입시를 분리해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안철수, 복지철학이 뭐냐”

홍 후보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안 후보는 복지정책은 이야기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만 얘기하는데 복지철학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사람들 현재 상황에 맞게 하나씩 하자는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전략적으로 조합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한다”고 답했다. 이어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홍 후보가 가정교육수당을 두 배 인상할 때 5.5조원이 든다고 했는데 사실 18조정도가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내가 (경남)도지사 때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으로 빚을 갚았다”며 “공무원 공사 등을 통폐합 구조조정해 줄인 비용만 하더라도 복지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세를 해서 기업을 활성화시키면 가능하다”며 “트럼프도 법인세를 35%에서 15%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분당 사태 책임두고 문재인과 공방

분당사태를 놓고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문 후보는 민주당을 분당 시킨 책임을 안 후보에게 물었고 안 후보는 손학규, 김종인 등 민주당 전 대표들을 거론하며 문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문 후보는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당과 같다. 계파 패권주의 아니냐”면서 “창업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손학규, 또 김종인 대표도 당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외곽에 계신다”며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당대표가 전부 당에서 나왔는데 정치인에게 탈당은 중요한 결단이다. 그분들 모두다 어떻게 설명하겠나”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그렇게 당을 쪼갠 사람이 안 후보”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쪼갠 분은 문 후보다. 통합방안이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문 후보는 “우리당은 똘똘 뭉쳤다”고 답했고 안 후보는 “최근 만든 통합정부위원회를 보면 다른당과의 통합보다 당내 계파 통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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