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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마지막 토론회 마친 대선주자들, 입 모아 "아쉽다"…장외 신경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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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文 "洪-劉 토론 국민들 보기 민망했을 것"…沈 "토론회 한 번 더 하자"]

머니투데이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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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마지막 TV 토론회를 마친 대선주자들이 입을 모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이어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이날 밤 MBC 상암 스튜디오를 빠져나오면서 "토론이 끝까지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다"며 "정말 우리 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국민들께 민망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내 패권주의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저와 안 후보 간의 토론이야 뭐 있을 수 있는 토론이다. 그것도 썩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설전은 국민들 보기가 민망했을 것"이라고 홍 후보를 에둘러 비난했다.

안 후보는 "5자 토론만 계속 해 생각 차이를 자세히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이라도 양자토론이나 3자 토론 제안이 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절박한 심정이다. 양 극단 가운데 한 곳으로 정권을 넘길 수 없지 않느냐"며 "또다시 5년 내내 국민이 반으로 쪼개지고 분열하고 대립하고 갈등할 것이다. 나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 후보가 보수를 불태운다고 하니 걱정"이라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으로 도망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 후보는 이날 장외에서도 재차 유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어제 의원들이 유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그런 사람이랑 정치 못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아까 토론회에서 '덕 좀 쌓으라'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면서 "크게 아쉬운 것은 없다"는 담담한 소감을 내놨다.

유 후보는 '집단 탈당 이후 당원 신청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자발적으로 당원들이 가입해주시면 굉장히 큰 힘이 된다"며 "당원 기반이 확충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정말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토론회가 끝나 강점이 없어졌다"면서도 "전국을 열심히 다니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대로 후보들 토론이 끝난다면 국민들이 아쉬워할 것"이라며 "정식으로 다른 네 후보들에게 남은 일주일 동안 TV 토론을 1~2회 더 하자고 제안한다"고 추가 토론회를 제안했다.

유 후보에 대해서는 "유 후보에게 '굳세어라'라고 격려하는 것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하겠다는 뜻을 잘 살려나가길 바라는 것"이라며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보수 진보를 떠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울 거라 본다. 그래서 정계 은퇴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내일 모레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그때부터 저 심상정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향한 정치혁며을 함께 이뤄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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