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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Oh!쎈 초점]'변호인'부터 '킹스스피치'까지, 장미대선 위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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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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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탄핵으로 나라의 수장이 공석인 가운데, 다른 대선과는 전혀 달리 장미꽃이 피는 5월 대선이 치러진다. 그 어느 때보다 리더다운 리더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지금,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를 다룬 영화를 보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리더를 마음 속으로 결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도자들의 지도자, '링컨'

수많은 정치인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링컨은 장미대선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영화 '링컨'은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링컨의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로, 그의 생애 중에서도 노예제 폐지를 명시화한 헌법13조 수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말년의 노력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링컨'은 노예제 폐지가 이뤄지기까지 고뇌와 노력을 설득력있게 그려나가며 정치인 링컨, 그리고 인간 링컨의 진면목을 유려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링컨 리더십'이 라이벌까지도 끌어안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영화 '링컨'은대선을 앞두고 유의미한 작품이 될 것이다.

#국민이 곧 국가라는 숭고한 가치, '변호인'

영화 '변호인'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했던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을 울리며 1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대한민국은 국민이 곧 국가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대선에서 '변호인'이 주는 울림은 남다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을 강조하며 "국가란 국민이다"라고 부르짖은 송강호의 스크린 속 외침은,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는 임시완의 나지막한 읊조림은 2017년 더욱 숭고한 의미로 다가온다.

#리더의 진심은 국민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가, '킹스 스피치'

'킹스 스피치'는 어린 시절부터 말더듬증을 가지고 있었던 영국 왕 조지6세의 콤플렉스 극복기를 그린 영화다. 형 대신 왕이 된 조지6세(콜린 퍼스)는 언변의 마술사였던 히틀러에 맞선 전쟁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싶어한다. 그는 국민을 위해 말더듬증을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조지6세의 노력과 진심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되며 영국에 힘을 불어넣는다.

결국 국민을 감동시킨 리더십은 그럴싸한 언변도,강렬한 카리스마도 아닌 국민을 향한 진심이었다. '킹스 스피치'는 더 이상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지는 않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통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찾아서, '광해'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병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선은 허균(류승룡)으로부터 사주를 받아 가짜 왕이 되지만, 이 기간 중 백성들은 진실로 행복했고, 세상은 평화로웠다. 정치가,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천민인 하선은 알수가 없기에 백성만을 위한, 나라만을 위한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가짜 왕 하선은 나라의 안정과 명분을 위해 백성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광해와 허균에게 맞서 "백성을 위하는 길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일갈한다. 결국 사람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광해'의 메시지는 나라의 리더를 뽑는 대선을 앞둔 현재,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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