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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AI 후폭풍]①사라진 산란계..계란값 상승으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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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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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불어닥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이 대거 살처분되면서 사육 마릿수가 대폭 줄었다. 특히 산란계는 12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져 계란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기준 산란계는 5160만8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26.5% 감소했다.

AI 탓에 산란계는 올해 2월말까지 2370만마리 살처분됐다. 살처분 후 방역을 거쳐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입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좀처럼 늘지 못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2005년 1분기 5137만1000마리를 기록한 이후 이후 12년 만이다.

계란을 낳는 닭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면서 계란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AI가 발발한 후 올해 1월 계란값은 전년 대비 61.9%, 2월 50.6%, 3월 43.1%씩 올랐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계란 소매가격(30개 기준)은 지난달 7326원에서 이달(1~27일) 7626원으로 뛰었다.

정부는 계란 수입을 늘리고 산란계 수입을 지원해 계란값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태국산 신선란에 대한 수입 사전 절차를 6월 초까지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태국 현지실사를 통해 위생 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출 작업장 지정, 위생증명서 서식 협의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산란계 병아리를 원활하게 수입하기 위해 항공운송비를 내달 말까지 연장 지원(300원/마리)하기로 했다. 농가 컨설팅을 통해 AI 발생농장이 사육을 조속히 재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AI 진정세, 산란계 병아리 공급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가격의) 추가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 생산기반 회복과 함께 계절적 수요가 완화되면서 계란 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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