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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안보리 장관급 특별회의서 北압박만 논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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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는 메시지 보내야"…美 겨냥

"북핵 해결 열쇠 中 아냐…관련국 모두에 달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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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국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재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장관 회의가 오로지 대북 압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안보리 특별회의에서 일부 국가가 추가 제재를 도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논평했다.

겅 대변인은 "만약 이번 회의가 추가 제재 및 대북 압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는 소중한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그렇게 될 경우 당사국의 대립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현재의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겅 대변인의 발언은 이번 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북 압력 강화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북 압력을 고조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를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며 중국을 향해 "북한 위협에 대한 그들의 협조 의지를 시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겅 대변인은 다만 "중국 측은 건설적인 태도로 이번 회의에 참가할 것이며 관련 각국과 의견을 충분히 깊게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가 핵문제와 관련해 대외적으로 긍정적이며 균형 있는 메시지를 보내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또 '국제사회는 중국의 대북 압박이 북한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북핵 문제의 모순은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고 비켜갔다.

겅 대변인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현재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킨 장본인은 중국이 아니다"며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열쇠는 중국의 손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문제 해결은 궁극적으로 집단적 지혜와 공동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중국이 맡은 역할을 담당하겠다. 다른 당사국 역시 중국과 함께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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