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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교황, 카이로 일정 시작…IS 테러 초비상 속 골프카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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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집트 방문하는 교황과 다시 만날 이맘 셰이크 알타예브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80)이 28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 교황은 1박 2일 간 이집트 방문 기간 동안 가톨릭과 이슬람 간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더타임스와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후 2시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은 이틀 동안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슬람 수니파 최고 지도자 알 타예브 대이맘 등을 만날 예정이다.

교황은 또 콥트교회 교황 타와드로스 2세도 만난다. 두 교황은 지난 12월 IS의 테러로 28명의 콥트교 신자들이 사망한 카이로의 성베드로 콥트 교회에서 함께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17년 만에 교황을 맞는 카이로 거리에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바티칸 대사관 인근의 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거리의 상점 문도 닫도록 했다. 경찰은 지나는 행인들에 대해서도 철두철미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교황은 도심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 무장 차량이 아닌 일반 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 방공 스타디움에서 환영 인파에게 인사를 할 때는 골프 카트를 이용한다.

교황은 카이로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이집트로 가는 내일 성지순례가 평화롭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이집트 북부 콥트교회에서 발생한 이슬람 과격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의 연쇄 폭탄 테러 후 불과 20일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IS의 콥트 교회 테러로 인해 4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독교인 80여명을 살해했다고 선전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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