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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트럼프 "대통령 쉬울 줄 알았는데…예전 삶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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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주석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핵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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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전의 일상이 그립다며 대통령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난 내 예전 삶을 정말 좋아했다"며 "대통령이 (사업가보다)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예전보다 일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예전 삶이 그립다.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하지만 대통령은 업무량이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사생활이 거의 사라진 것을 힘든 점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오랫 동안 유명인사였기 때문에 예전에도 사생활은 별로 없었다"고 운을 떼며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사생활이 없다.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삼엄한 경호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마치 고치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그리워하는 건 운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운전을 좋아하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 운전을 할 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말을 수 차례 해왔다. 당선 전만 해도 오바마케어(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법)를 취임 즉시 폐기하고 더 좋은 건강보험법 '트럼프케어'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트럼프는 취임 1달만에 "건강보험이 이렇게 복잡한 건지 몰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결국 트럼프케어는 지난 3월 공화당 내부 반발에 부딪혀 의회에 안건으로 오르지도 못하고 좌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에 해결하도록 맡기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에는 "시진핑의 말을 10분 들어보니 (중국에게도) 북한 문제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북한 문제가 생각보다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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