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동해 표기' 결론 못내…2020년까지 IHO 비공식협의체서 논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일간 입장차에 올해 총회에서도 결론 안나

뉴스1

사진은 중국 동방항공 내 일본해 단독표기 모습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 2016.8.1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국제수로기구(IHO)에서의 '동해(East Sea) 표기' 논의가 한일간 입장차로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IHO는 동해 표기가 포함된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개정 문제를 비공식 협의체에서 향후 3년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28일 "S-23 개정 논의와 관련 우리 대표단이 제안한대로 사무국 참여 하에 관련국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 결과를 3년 뒤 총회에 보고한다는 내용이 컨센서스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제19차 IHO 총회가 폐막되는 28일 오후(모나코 현지시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23의 4차 개정판은 동해 표기 방식에 대한 한일간의 마찰로 지난 1953년 3판이 발행된 이후 개정되지 못했다.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를 고집하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한일간 명칭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동해(East Sea)와 일본해를 '병기'(竝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를 지난 1997년 총회에서 처음 제기했던 우리 정부는 2002년, 2007년, 2012년 등 5년 마다 개최돼온 IHO 총회에서 매번 일본과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중단 상태에 빠진 개정 노력이 재개되지 못한다면 S-23은 폐기가 논의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협의체 구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멕시코와 러시아 등이 우리의 제안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번 총회에서 우리 정부는 IHO에서의 동해 병기 논의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동해 병기를 위한 논의의 틀이 정식으로 마련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향후 비공식 협의체에서 S-23 동해 병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학계, 언론계 및 관계부처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주요 지도제작사와 교과서 출판사, 언론 등을 대상으로 동해 표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enaom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