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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소환 "부모 존경해주신 분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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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지혜 기자

노컷뉴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억 원대 사기 사건에 연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8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이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해 "그동안 저희 부모를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수감 중인 언니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도움은 못 드릴망정 좋지도 않은 일에 휘말린 모습을 뉴스에 비춘다면 (언니가) 얼마나 속상해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당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고발장에는 박 전 이사장이 2014년 4월 정 모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찰관은 관련 법에 따라 대통령의 배우자, 4촌 이내 친족 등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사건을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꾸려지고 형사8부가 사건을 맡자 형사5부에 재배당했다.

피해자 정 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박 전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금액은 모두 상환받았다"는 취지의 자필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을 상대로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만약 검찰이 돈이 모두 상환됐더라도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판에 넘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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