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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공무원단체, 신연희 구청장 퇴진촉구…"의혹 제기조차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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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SNS 비방'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 소환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공무원단체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대선 후보를 비난하고 20억대 횡령·배임을 한 의혹을 받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강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이 부정부패 혐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신 구청장은 경찰의 조사 유무를 떠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신 구청장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을 모아 퇴진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간 강남구청은 권력자에 대한 줄서기와 눈치보기가 만연하고 공무원의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노조의 활동을 억압해왔다는 소문이 많았다"면서 "2015년에는 서울시의 인사 교류 원칙을 훼손하며 독단적인 전횡을 저질러 공무원노조와 맞섰던 전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 삼아 강남구 하위직 공무원들이 자주적으로 노조를 결성해 내부에서부터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주체자로서 구민들의 신뢰를 받는 시스템을 복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이 지난 3월21일 신 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단톡방에 올렸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이튿날 신 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낙선 목적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가 있다며 신 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사건 고발장이 검찰과 경찰에 동시에 접수됨에 따라 협의를 거쳐 경찰이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달 11일 신 구청장을 소환해 4시간 가량 조사했다. 단톡방 게시물 사건과 별개로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 첩보도 입수해 내사하고 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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