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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대선후보 '동성애' 논란에 배우 홍석천이 밝힌 소회… "대선 토론에서 동성애 이슈화, 큰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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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배우 홍석천이 최근 대선후보 사이에서 핫이슈인 '동성애 합법화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홍석천 페이스북 캡쳐


배우 홍석천이 최근 대선후보 사이에서 핫이슈인 '동성애 합법화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홍석천은 27일 페이스북에 "내가 커밍아웃한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게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사는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할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17년 전과 지금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깜깜한 암흑같은 17년 전에 비해 지금은 대선후보자 토론 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음은 나같은 소수자에겐 앞으로 적어도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 당해 자살 결심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인 것이다"라며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며"라고 글을 마쳤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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