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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폭스뉴스 진행자 "트럼프 딸 이방카, 마이크 잡는 방식 좋다"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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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워터스(왼쪽)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오른쪽)./폭스뉴스 캡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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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 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 진행자 제시 워터스가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에 대한 성희롱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27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워터스는 지난 25일 ‘더 파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방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가족관을 옹호하다가 청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은 것과 관련 “웃기는 게 좌파들은 자신들이 늘 여성을 존경한다고 말한다. 여성을 존중할 기회가 생겼는데도 아유한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워터스는 이방카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는 모습을 따라 하며 “이방카의 마이크 잡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농담은 성희롱 언급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워터스의 농담이 나가자 온라인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MSNBC 여성 앵커 미카 브레진스키는 트위터에서 “폭스뉴스, 이제 그만 헛소리는 집어치워라. 마이크 농담이나 출연자 의상 언급은 제발. 자격 안 되는 사람은 정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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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워터스가 트위터에 올린 해명 글./트위터 캡쳐


비판이 이어지자 워터스는 트위터에서 “방송 중에 나는 이방카의 목소리를 언급한 것이다. 재즈 라디오 DJ 같이 은은히 울려퍼지는 것을 부각한 것이지 다른 뜻의 농담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휴가를 냈다.

앞서 워터스는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차이나타운을 찾아 행인을 상대로 미국 대선과 미·중 관계에 관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장물을 파느냐”, “가라테 시범을 보여달라”고 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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