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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부산 유명 웨딩홀 돌연 '철거'…예비 부부 60여쌍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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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부산의 한 유명 예식장이 갑자기 철거돼 결혼식을 예약한 수십 쌍의 예비 신혼부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8일 관련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에 있는 A 웨딩홀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예식 시설과 뷔페 식당 등이 모두 철거됐다.

법원이 강제집행을 한 사유는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건물 소유자들이 이자를 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0여 명의 상가 소유주들은 지난 2014년 5월 6개 수협에서 180억 원 상당을 빌려 A 웨딩홀을 열었다.

이후 운영이 어려워지자 소유주들은 웨딩홀을 연 지 2년 만에 현재 운영자에게 시설을 임대했다.

하지만 시설을 빌려준 뒤에도 소유주들은 신협 측에 대출 이자를 내지 않았고, 결국 신협이 6천여 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받기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강제집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장 이번주부터 해당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A웨딩홀에는 4월 말부터 10월까지 예비 부부 60쌍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발생하자 A웨딩홀은 대책 마련에 나서 30여 쌍의 대체 예식장을 구했으며 나머지 30쌍과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딩홀 측이 피해를 보상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사기 혐의로 웨딩홀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각종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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