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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취준생, 상반기 1회 면접에 14만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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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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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면접을 치른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한 번에 평균 14만원을 지출했다. 또한 취준생 10명 중 7명은 면접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28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상반기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했던 취준생 6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비용은 14만834원이었다.

특히 한 번 장만하는 데 목돈이 들어가고 이후로는 다시 구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접복장 비용을 제외한 회당 면접비용도 5만8,714원으로 조사됐다.

면접 비용 지출 규모에선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실제 면접복장 마련비용을 포함한 면접 1회당 지출비용이 수도권 출신 취준생의 경우 평균 12만1,000원 수준인 데 비해, 비수도권 취준생은 이보다 8만3,000원 가량이 높은 2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취준생들이 구체적으로 면접 지출 비용 항목과 금액(복수응답)을 살펴보면 ▦교통비(95%)와 ▦식비(7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복장 구매 및 대여비(48%) ▦이∙미용비(38.7%), ▦숙박비(12.5%)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면접 관련 스피치 학원 수강비’나 ‘이미지 컨설팅비용’, ‘포트폴리오 출력∙제작 비용’, ‘서적 구입 등 면접 관련 정보 수집 비용’ 등도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항목별 지출금액(주관식 기재)에선 ▦면접복장 구매 및 대여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평균 17만927원(남성 23만5,253원, 여성 14만6,297원)을 지출했다. 아울러 이미지 컨설팅 비용 등의 기타 비용에 지출한 금액도 11만7,610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숙박비(4만4,685원), ▦이∙미용비(4만1,873원), ▦교통비(2만3,351원), ▦식비(8,974원회) 등이 면접 1회당 지출금액이 높은 항목으로 이어졌다.

취준생들은 또 면접 지출 비용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아르바이트(41.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식비 등 다른 데 사용할 돈을 아껴서 사용’(32.9%)이나 ‘부모님 지원’(22.2%) 등으로 답했다.

이처럼 많은 비용이 필요한 데 대해 취준생들의 상당수는 부담을 호소했다. 실제 ‘면접 지출 비용에 대한 부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4%가 ‘그렇다’고 답했다. 비용에 대한 부담은 수도권 취준생(66.3%)에 비해 비수도권 취준생(83.6%)이 더 컸다.

면접 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준생들의 노력도 다양했다. KTX 대신 무궁화호, 택시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등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비용이 덜 드는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가 51.2%(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면접 전후 인접한 식사는 삼각김밥 등으로 저렴하게 해결’(44.6%), ‘아울렛 등을 통해 면접복장을 싸게 구입’(39.8%), ‘유튜브 등을 보고 면접용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소화’(35.8%) 등의 의견도 내놨다. 이 밖에 숙박이 필요한 경우 ‘친척 등 지인의 집을 이용’(18.7%)하거나 ‘찜질방 등 비용이 덜 드는 곳을 이용’(10.5%), ‘면접 사진이나 포트폴리오 등을 직접 인화, 제작’(10.5%)한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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