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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기활법 승인기업 4곳 추가…서비스업 사업재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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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업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마련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적용기업이 4곳 추가됐다. 올 들어 승인기업 수도 17개사로 확대됐다. 정부는 올해만 50개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8일 호승기업?태우산업(조선기자재), 금강스틸(철강),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활법 시행 후 누적 승인기업은 지난해 15개사를 포함해 총 32개사로 늘어났다. 1월 4개사, 2월 5개사, 3월 4개사, 4월 4개사 등 올 들어 매월 4~5개사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며 기활법이 선제적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4개월 연속 승인명단에 서비스 기업이 포함됐다.

이번에 승인된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을 살펴보면 방송기자재 유통업체인 캐스트정보는 고부가가치 건설용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가진 피앤케이에코를 인수해 건설용 가설재 사업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철판절단으로 매출 대부분을 확보하는 중소기업인 금강스틸은 생산설비를 매각해 기존사업을 축소한다. T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파우더형 강관용 폴리에틸렌 코팅기술’을 도입,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승기업은 국내 조선업체에 보일러, 열교환·해수담수화 설비 등 선박기관실 시스템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으로, 회사가 보유한 두 개의 공장 중 하나인 녹산공장을 매각한다. 기존에 보유한 오수처리 기술과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산·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선박 판넬·의장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태우산업은 조선기자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태우이엔티를 통해 생산 공장·설비를 확충하여 천일염 자동채염기 제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32개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 조선?해양플랜트(13개), 철강(6개), 석유화학(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으로 파악된다. 그외 기계 4개, 섬유 1개, 태양광셀 1개, 유통?물류 3개, 엔지니어링 1개 등이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23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5개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7년 들어 4개월 연속 서비스 기업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 받으면서 서비스업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주력 제조업 외에 서비스업에서 사업재편 사례를 확대해, 올해만 50개사 이상 승인한다는 목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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