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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내주 증시 체크 포인트] 내달 2~3일 FOMC 회의…美 경기진단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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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다음주 글로벌 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보여줄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에 주목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 한 지정학적 위기에 얼어붙었던 글로벌 증시가 안도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신용경색 가능성,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으로 대두됐던 4월 위기 설이 다소 잠잠해지며 시장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새로운 악재가 없다면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에 위축됐던 글로벌 금융 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5월 초 국내 증시는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겠지만 미국에서는 FOMC 회의(2~3일)가 열린다. 지난 3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상 이번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추가 인상 시점이 빨라야 6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5월 2일에는 한국은행과 일본은행도 각각 금융통화위원회와 금융정책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FOMC 회의 이틀 뒤인 5일(현지시간)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일정이 대거 잡혀 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 일정이 잡혀 있다. 연준 위원들의 공식 발언에서 드러날 연준의 미국 경기 인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같은 날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시간당 평균 임금 등 고용 관련 경제지표가 공개된다. 지난달 해당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오자 시장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 변동으로 이달부터는 다시 긍정적 흐름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꾸준히 양호해 경기 회복에 대한 미 연준의 자신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일 재무장관회의가 5일 일본에서 열린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완료된 시점에서 열릴 이 회의에서는 사드 관련 중국 정부의 보복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일본의 통화스왑 중단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 세 나라 재무장관이 논의할 외교 및 경제 사안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주는 전 세계적으로 증시 휴장이 많다. 우리 증시는 1일 근로자의 날 휴장이며 3일(석가탄신일)과 5일(어린이날)도 장이 열리지 않는다. 일본도 3~7일이 골든위크(휴장)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어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의 애플과 테슬라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옥시덴털페트롤리엄·페이스북(4일), 로열더치셸(5일) 등 기업이 다음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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