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3분요리·컵밥·냉동피자… 혼밥족·바쁜 현대인의 끼니 책임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뚜기

조선일보

오뚜기가 간편식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인 ①맛있는 볶음밥. ②3분 요리. ③냉동피자. /오뚜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편식은? 이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이 '오뚜기 3분 카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 카레로 HMR(가정간편식·이하 간편식) 시장의 문을 최초로 열었다.

36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증가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커졌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간편식 메뉴도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피자·볶음밥 등까지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간편식의 원조, 36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 3분 요리'

오뚜기가 선보인 즉석식품 브랜드 '3분 요리' 제품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할 때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언제 어디서든 끓는 물에 단 3분이면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출시 이후 지금까지 30여 년간 최고의 국내 즉석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3분 요리'는 1981년 카레를 시작으로 짜장·햄버그·미트볼 등이 잇따라 나왔다. 2000년대엔 기존 카레에 건강한 원료를 첨가한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와 밥 위에 그대로 부어 먹을 수 있어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그대로짜장'이 출시됐다.

2014년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의 카레 입맛에 맞춰 '3분 인도카레 마크니'와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도 나왔다.

간편식의 원조 '3분 카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고려해 이 제품을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으로 차별화했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사골곰탕'도 오뚜기의 간편식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쌀밥에 따뜻한 국 한 그릇이 기본인 우리 음식문화에서 곰탕은 빠질 수 없는 메뉴. 하지만 손이 많이 가고 조리시간이 길어 바쁜 현대인들에겐 다소 번거로운 음식이었다. 이에 오뚜기가 100% 사골을 장시간 고아 우려낸 간편식 '옛날 사골곰탕'을 처음 개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사골곰탕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뛰어난 감칠맛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국이나 전골 등 다양한 국물요리에 활용도가 높아 주부들 사이에서 '마법의 국물'로 불린다. 현재까지 국내 간편식 국물요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취향에 따라 옛날 육개장·설렁탕·도가니탕도 탄생했다. 사골곰탕 국물을 활용해 사골 김치찌개·미역국·삼계탕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변화와 발전도 거듭했다.

◇1인 가구와 혼밥족의 등장, 트렌드 반영한 복합밥·냉동피자 시대 활짝

간편식은 '즉석밥'과 '1인 가구' '혼밥족'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즉석밥으로 집밥 못지않은 한 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동밥·컵밥·국밥·덮밥 등 복합밥 시장이 활짝 열렸다.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컵밥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오뚜기는 작년에 김치참치덮밥과 제육덮밥·진짬뽕밥·부대찌개밥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쇠고기미역국밥·북어해장국밥·양송이비프카레밥 등을 추가로 출시, 총 13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의 인기도 심상찮다. 작년 5월 출시 이후 올 2월까지 단일품목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판매량이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오뚜기 피자는 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 등 총 4종이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구워내 정통피자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혼밥족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식 원조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살려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조선에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