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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제철 식재료로 채운 도시락, 집밥 같은 건강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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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시락

'프리미엄 한식' 전략으로 차별화

지역 농가와 MOU… 상생 앞장서

한상차림 용기, 보온·편의성 향상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혼자서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고 있다.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수가 내년이면 590만7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1990년 102만1000가구와 비교하면 5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수(572만1000가구)를 처음으로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도시락 시장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간 도시락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편의점 도시락이 7000억원, 도시락 전문점과 외식업체 등이 1조3000억원을 차지한다. 기존의 도시락 시장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집밥'과 같은 잘 차려진 식사 문화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제철 식재료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략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도시락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략은 주효했다. 전 메뉴의 반찬 구성을 한식 위주로 바꾸고, 신선한 식재료를 중심으로 영양가 있는 메뉴를 선보이자 소비자들이 반응했다. 본도시락은 간편하지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찾는 직장인과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본도시락은 지난해 매출을 전년보다 약 30%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을 이끌고 있다.

본도시락만의 차별점은 도시락 메뉴에서 보기 힘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른바 '로컬푸드'를 활용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울릉도 한상 도시락'은 울릉도 제철 3색 나물인 부지깽이, 미역취, 눈개승마를 주 재료로 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2만개가 팔려나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1분마다 도시락 3개가 판매된 셈이다.

본도시락은 전국 팔도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그 일환으로 본도시락은 울릉군과 특산물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희소성 있는 울릉도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지역 농가와 상생을 촉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본도시락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본아이에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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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도시락으로도 인기… 간편하고 품질도 좋아

본도시락 성장의 한 축은 배달 서비스다. 배달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한식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단체도시락으로도 반응이 뜨겁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 시즌에는 야유회 등 기업 행사를 계획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5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30개 이상을 주문한 단체 도시락 매출은 전체의 23.4%를 차지한 바 있다. 배달 서비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콜 센터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체 도시락에서 인기 있는 제품 역시 갈비구이, 장어, 관자, 더덕 등 기존 도시락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다. 본도시락의 한 관계자는 "야외에서도 고급스러운 한상차림을 즐기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메뉴 군은 1만원 정도의 비교적 높은 가격대임에도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본도시락이 개발한 전용 용기도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이 용기는 기존 개별 용기에 따로 포장했던 방식과 달리 전 메뉴를 하나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한상차림 용기'다. 별도로 제공되던 국과 밥을 전용 트레이 용기에 함께 담아 보온 효과를 높였고, 용기 공간을 하나로 통일시켜 패키지 안정성을 높이기도 했다. 본도시락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야외에서도 '정갈한 한 끼' 식사를 대접받을 수 있는 셈"이라며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 본아이에프 경영지원실장은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메뉴는 직장인이나 1인 가구의 한 끼 식사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라며 "집에서 정성껏 만든 도시락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의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현대인들이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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