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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사설] 4차산업혁명 `듣보Job`으로 고용문제 풀라는 매경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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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통해 한국에서 2025년까지 최대 68만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매일경제와 딜로이트컨설팅의 분석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분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잘 정리해준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포함한 미래의 신산업 정착 정도와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의한 생산 자동화 진행 속도에 따라 최상의 여건이 조성되는 경우를 가정한 결과다. 자율주행차, 3D프린터, 차세대 반도체 등에서 정부와 기업이 효율적으로 대응하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산업을 제때 키우지 못한 채 자동화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에 빼앗기는 등 최대 164만개의 일자리가 증발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초 4차 산업혁명 개념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던 세계경제포럼은 새로운 기류 속에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만 다른 편에서는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빠르고 가파르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 전문가를 밀어내고, 인공지능 자동응답기가 콜센터 직원을 대체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조류에 대응하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에서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그만큼의 고용창출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매일경제는 이런 직업을 젊은이들 사이에 쓰이는 표현과 영어 단어를 묶어 '듣보Job'(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직업)이라고 명명해 제시했다.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분야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 지능형 범죄정보 분석 등 생활 편의와 안전 제고를 위한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출현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이미 제시한 일자리 정책 공약에 멈춰 있지 말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고용 비전을 제대로 담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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