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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2017 시민의 선택]“안철수 정부, 국민의당만의 정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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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비전’ 발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55)가 19대 대선을 ‘미래 대 과거’ 구도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점을 부각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그간 ‘반문재인 후보’ ‘보수 후보’로 인식된 탓에 좌표를 잃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오세정 미래준비본부장은 27일 당사 기자회견에서 과학기술·교육·창업 혁명을 기반으로 한 안 후보의 ‘국민비전’을 발표했다. 3대 혁명을 통해 한국을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혁신국가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정부’ 기조가 미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본부장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과거와의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20년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담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 유세 이후 ‘미래’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제주에선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제주의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 세력, 계파 패권 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 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를 세우겠다”고 통합내각 구성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집권 후 통합내각 구성 방향이 담긴 ‘국민 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28일 발표한다. 안 후보 측은 “국방은 어느 당, 노동은 어느 당에 맡기겠다는 수준까지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대탕평’보다 구체화된 연정 계획을 밝힘으로써, 수권능력 핸디캡까지 불식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27일 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와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대통합·협치 구상을 발표하면서 통합내각에 김 전 대표의 합류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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