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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내년부터 부산지역 초등학교 전국 첫 ‘객관식 평가’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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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초등학교에서 내년부터 객관식 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가 전면 폐지되기는 전국에서 부산이 처음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지선다형 평가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정답 고르기 중심의 객관식 평가 비중이 높게 지속되는 한 학생들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을 수밖에 없고, 암기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방법에 강점을 가진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의 주체가 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등학교의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 의견 수렴, 평가기준 마련 등을 위해 오는 6월부터 공청회·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7월과 8월에는 평가전문가 연수를 하고, 9월부터는 시범학교에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논술형 시험문항을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10개 학교를 선정, 객관식 시험문제 없는 시범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2018학년도 초등 학업성취관리시행지침’ 개정 내용을 알리고 교사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부산은 지금까지 1년에 4차례(상·하반기 각 2차례)의 객관식 평가시험을 시행해 왔다. 일부 학교는 시험 대신에 수행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객관식 평가시험을 치렀다. 부산시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를 위해 전 단계로 2015년부터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50% 이상 하도록 지도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학력지원시스템 문제은행을 통해 서술형, 논술형 우수 평가문항 자료를 연 2회 제공하고 있다. 또 기초·심화·전문과정 연수를 통해 초등 평가전문가 150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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