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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2차 교재비도 주기로 했잖아”…10억대 가로챈 텔레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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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엉터리 어학교재를 구입한 소비자 500여명을 상대로 2차 교재비를 결재하면 처음 구입했던 교재비를 환불해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7일 상습사기 혐의로 텔레마케터 임모(36)씨를 구속하고 C출판사 대표 김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김모(55)씨가 운영하는 C출판사에서 자체 제작한 영어 교재.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2~3년 전 어학 교재를 구입했던 고객 565명에게 다시 전화해 환불을 미끼로 카드 결제를 유도한 뒤 13억1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임씨 등은 2015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과거 교재를 구입한 고객들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2차 교재비도 결제하기로 계약을 했다며 만일 계약을 어기면 위약금이 100만~200만원에 이른다고 겁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수년 전 조잡한 수준의 어학교재를 약 200만원에 구입했던 피해자들은 2차 교재비 200만원가량을 결제하면 500만~700만원을 환불해주겠다는 임씨의 말에 속았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승진이나 자기계발 목적으로 영어 공부를 계획한 30~40대 직장인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상 환불을 미끼로 수백만원대 카드 결제를 유도할 경우 정상적인 업체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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