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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현대모비스 "짝퉁 車부품은 그만" 시장 단속 직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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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0개국 관리 강화 필터부터 패드까지 다양
운전자 안전에 큰 위협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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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필터 정품과 모조품(오른쪽)의 접지부 비교.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만들어져 유통되는 '짝퉁(위조)' 부품이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면서 현대모비스가 세계 전역에서 짝퉁부품 단속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만 중국, 인도, 유럽, 러시아 등에서 360여 건의 단속 사례가 발생했다.

2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도, 러시아, 중동 등 해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거래된 위조 부품과 불법 유통 부품의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 필터와 벨트류,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부터 업소버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부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짝퉁의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이 36억원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 29억원, 중동 25억원 순이었다.

짝퉁 부품 산업은 지난 15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상황이다. 이는 짝퉁 부품의 가격이 순정품 대비 30~40%에 불과하기 때문.

그러나 짝퉁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아 자동차 장착시 고장 원인이 된다. 실제로 스티어링휠이나 에어백, 브레이크, 엔진 등 안전과 직결된 부품까지 모조품으로 만들어져 운전자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연료필터에는 정전기 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방전시키기 위한 접지 단자를 두는데, 모조품은 이런 접지 단자의 강성이 약할 뿐만 아니라 코팅도 안돼 있어 녹이 발생하는 등 쉽게 부식된다. 접지 단자가 부식되면 정전기 스파크가 연료를 발화시켜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짝퉁 오일필터의 경우 종이로 된 마이크로필터를 하우징 내에 단단히 잡아줘야 할 스프링이 싸구려 코일 스프링으로 적용돼 각각의 구성품들 사이에 이격과 조립불량이 발생된다. 이는 오일 누유로 이어져 화재와 엔진 고장의 위험을 높인다. 글로벌시장관리팀 강승철 팀장은 "미주, 유럽, 아중동 6개 법인과 북경, 상해, 강소 등 중국 3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120여개 국에 대한 시장관리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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