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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65세 이상 고령 실업자 12만명…실업률 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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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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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실업자가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고령화와 노인 빈곤 문제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65세 이상 실업자는 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1,000명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3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당시 65세 이상 실업자는 8,000명에 그쳤지만, 이후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업자 수도 급증했다. 10년 뒤인 2009년 4분기에는 1만6,000명까지 뛰었고, 2010년대 내내 1만~9만명 대를 오갔다.

65세 이상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이 연령대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99년 3분기 324만4,000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1분기 710만2,000명으로 늘어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분기 65세 이상 실업률은 6.1%로 2010년 1분기(6.5%) 이후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노년에도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년 층이 은퇴 이후에도 생계 유지가 어려워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고령층 실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 64세까지인 고용보험 가입연령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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