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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산사태로 사라진 마을 위에 떠오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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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폭우로 고통을 겪은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 신의 모습처럼 보이는 빛이 쏟아졌다. 지역주민들은 이를 예수가 보낸 신호라고 믿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콜롬비아의 한 도시에 예수의 형상이 나타나 화제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산사태로 파괴된 콜롬비아 칼다스주 마니살레스 지역의 산칸치오(Sancancio) 산 위에 희귀한 구름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구름 사이로 비스듬히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언뜻 보면 예수의 형상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 모습을 촬영하며 나사렛 예수의 전조라고 여겼다.

이 광경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올린 한 여성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콜롬비아인의 마을을 방문했다"며 "그는 하늘을 진정시켰고, 실제로 폭우가 그치기 시작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에선 이 모습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는 햇빛이 구름의 다양한 형태를 통과하는 자연현상이다. 세계 어디서나 일어난다", "사람은 고통의 순간에 삶과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주는 하느님의 계시라고 믿고 싶어한다"고 이성적으로 평가했다. 즉 자신의 상황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지난주 이곳에는 한 달 치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려 홍수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난달 21일 푸투마요주 모코아에서도 기록적인 폭우로 320명 이상이 죽고, 수천 명의 사람이 집을 잃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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