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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성민 "배정남이 실세…한남동 보안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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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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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주목받았지만 배정남은 이미 영화 '보안관' 현장의 마스코트였다.

27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의 인터뷰는 '기승전 배정남'이었다. 배정남을 향한 이성민의 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귀엽고 못말리는 후배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전날 방송한 '라디오스타'는 배정남의 거침없는 폭로전과 막강한 예능감으로 방송 다음날까지도 화제가 됐다. 이성민은 "배정잠은 착하고 순박하다"며 그가 예능과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배정남만이 갖는 '대책없는 박자'가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것이라 생각했단다. 예상은 적중했다. 그런 배정남을 '사랑하는' 김성균은 온전히 그를 푸쉬하기 위해 나섰다.

이성민은 배정남이 모델인 만큼 전날 술을 마시고 화면에 부어보이면 안된다고 조언을 했을 정도다. 이에 배정남은 이성민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운동을 하고 아무 것도 먹고 있지 않다고 화답했다고. 배정남은 청심환을 먹고 '라디오스타'로 출격했고, 빛나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보안관'을 통해 이성민은 배정남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보안관'에서 배정남은 시종일관 대호를 쫓으며 그와 함께 운동하고, 그를 따르는 수족과도 같은 인물. 두 사람은 촬영하며 함께 운동도 하고 몸도 태우는 등 유쾌한 나날을 보냈다.

이성민이 꺼낸 배정남 이야기는 무궁무진했다. 그는 "배정남은 잘 벗는다. 한창 태닝할 때였는데 낚시하면서 태닝을 하겠다고 방파제에서 팬티만 입고 그랬다. 내가 강요한 적은 없다"고 미소를 띄우며 "(배정남은)피라미 몇 마리 잡고 흥분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정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못내 귀여워했다. 그는 "영화가 유쾌해서 현장도 유쾌했는데 거기에 배정남이ㅏㄹ는 배우가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김성균도 착하고 임현성이라는 성격 좋은 친구도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수 차례 '팩트체크'에 나선 이성민은 "배정남은 예의가 바르다. 나는 아침을 안먹는 편인데도 늘 아침이면 전화와서 식사여부를 묻는다"며 "배정남이 한남동 보안관이다. 첫 만남에 술먹고서 우리 와이프랑 어깨동무 할 정도다. 다들 배정남을 좋아하더라. 배정남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미덕이 있다. 배정남은 툭하면 전화와서 '뭐합니까, 가까예'하고 물어본다. '온나'하면 와서 밥먹는다"고 웃음을 띄웠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성민이지만 자신의 방 냉장고에는 술로 가득 채워놨다. 후배들이 와서 자신의 방에서 편하게 술도 마시고 떠들 수 있었으면 해서다. 그는 "내 방이 넓으니 이리오라고 했다. 오면 술 사러 왔다갔다 해야하니 술을 채워놨다. 내 방에선 끝까지 안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정남이 내방에 오면 좋아하더라. 적당히 끝내니까. '끝'나는 건 배정남 방에서 한다. 그가 실세다. 식사 메뉴도 배정남이 전한다. 실세는 배정남"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한걸음에 나선 그에 대해 "아직은 다듬어야할 원석"이라면서도 "배정남을 잘 아는 사람들은 잘 이용할 수 있지만, 배우로 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그럼 독특한 배우가 하나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걸림돌은 그의 진한 사투리 억양. 이성민은 "표준어가 안돼서 문제다(웃음). 배정남 쓰는 사람들은 절대 표준어를 기대하시면 안된다"면서도 "배정남은 자기의 한계를 알고 있더라. 그런데 사극을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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