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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태양광 회사가 재테크 박람회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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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머니쇼’는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로 꼽힌다. 재테크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서면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금융, 부동산, 창업 관련 업체와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엔 110개의 기업,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서울머니쇼에서는 색다른 기업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뜻 재테크와는 무관해보이는 태양광 회사도 참가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이끄는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은 27일 “서울머니쇼에서 태양광발전 제품과 관련한 금융, 보험, 유지·보수의 상담부스를 차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이번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1:1 상담을 진행하고 금융회사와 연계한 대출상품도 소개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태양광 회사가 서울머니쇼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개인 태양광발전소가 저금리 시대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태양광발전은 또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지난달 태양광발전 시설 입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태양광발전 시설에 설치하는 것과 관련한 규제를 체계적으로 정비, 태양광발전 시설의 보급 및 확산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수 한화큐셀 상무는 “개인 태양광발전소는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인데도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다”며 “재테크 박람회를 통해 태양광발전이 새로운 대체 투자상품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태양광 시장은 모듈 제조사가 모듈을 시공업체에 공급하고, 소비자가 시공업체와 계약해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영세한 시공업체가 휴·폐업하거나 설비에 문제가 발생해도 제대로 조치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주목한 한화큐셀은 자체 모듈로 설계한 시공 키트를 한화큐셀의 큐파트너가 설치하고, 이후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시공부터 금융, 보험, 유지·보수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건설 투자비를 대폭 낮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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