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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40% 급감···인도 공장 투자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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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아차 2018년형 K5.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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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불거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 됐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1분기 매출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6%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9.0%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2.0% 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세타2 직분사 엔진 리콜로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충당금을 쌓아둔 것이 가장 컸다. 내수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 판매 급감은 기아차가 중국에서 50대 50 합작 회사를 운영 중이어서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당기순이익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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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18년형 모하비.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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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사드 문제와 차량 노후화에 따른 경쟁력 부족으로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5.6% 급감했다. 미국에서도 신차가 없어 경쟁 업체에 밀리는 바람에 판매가 12.7%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기아차는 모닝 외에 신차가 아예 없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선보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그러나 볼륨 모델이 아니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 증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K2크로스’도 상반기에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소형 SUV급 신차와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잇따라 출시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차(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법으로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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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고성능 세단 스팅어.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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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이날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 건설을 최종 확정하고, 인도 현지에서 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장 건설에는 약 11억 달러가 투자된다. 공장은 216만㎡(65.5만평) 부지에 세워지며,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생산 차종은 현지 전략형 소형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신흥 대국이다. 그러나 기아차는 60%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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