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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미국인 61% "북한 문제 군사적 해결 반대"…62% "트럼프 대북 대응 방식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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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의 61%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군사적인 옵션을 동원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62%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문제 대응 방식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CBS 방송은 4월 21∼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미국인 1,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원, 민주당원, 무당파 등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미국인의 절대 다수가 북한 문제를 군사력 동원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CBS가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군사적 옵션을 동원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공화당원 56%, 민주당원 66%, 무당파 61%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중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이 지금 당장 군사력을 동원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문제의 군사적 해결 방식을 지지한 미국인을 정치적인 성향별로 보면 공화당원 37%, 민주당원 20%, 무당파 2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9%로 이를 정치 성향별로 보면 공화당원 4%, 민주당원 11%, 무당파 10% 등으로 조사됐다.

세계일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에는 62%가 반대하고 있고, 찬성 비율은 35%에 그쳤으며 2%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대응 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정치 성향에 따라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의 대북 대응 방식에 반대하는 비율은 공화당원이 28%에 그쳤으나 민주당원은 91%, 무당파는 6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응 방식에 찬성하는 비율도 공화당원은 70%에 달한 데 반해 민주당원은 7%에 그쳤고, 무당파는 35%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대응 방식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S 방송이 지난 4월 7∼9일 사이에 미국인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대처 능력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56%가 ‘불안하다’고 답변했으나 이번 조사에는 그 비율이 62%로 올라갔다. 또 지난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응 방식에 대한 지지율이 39%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35%로 떨어졌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인 여론 조사(자료: CBS 방송, 기간: 4월 21∼24일, 조사 대상 1,214명, 전화 여론 조사)

▲북한 문제 해결 방식

△군사력 동원해 당장 해결 지지 27%

△군사력 동원 없이 해결 가능 61%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음 9%

△모르겠다/무응답 3%

▲도널드 트럼프의 대북 대응 방식 신뢰 여부

△신뢰한다 35%

△신뢰할 수 없다 62%

△모르겠다/무응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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