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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노화세포 제거해 퇴행성 질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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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규 교수팀, 후보약물 찾아내

관절염 등 노인성질환 치료 적용

세계일보

인간의 무병장수를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과 약물이 개발됐다.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는 자연과학부 화학과 김채규(65·사진) 연구교수가 국제 연구진과 공동으로 노화세포를 제거해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하는 기술과 후보 약물을 개발해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2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인체 속에 축적된 노화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몇 가지 퇴행성 질병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생쥐를 이용해 노화세포를 제거하면 생체 재생 능력이 회복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나온 노화세포를 배양하고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노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후보물질(UBX0101)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의 효과는 유전자변형 생쥐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연구진이 수술로 생쥐에 퇴행성 관절염을 발생시킨 다음 후보 물질을 투여하자 노화세포가 없어졌고, 생쥐의 퇴행성 관절염도 완화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에서 약물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켜봐야 한다”며 “연구 결과는 암과 치매,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어 인류의 꿈인 무병장수에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접근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 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전옥희 박사가 주저자로 참여했다. 책임저자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제니퍼 엘리세프 교수 외에도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얀 벤더슨, 미국 벅 연구소의 주디 캠피지 교수가 연구에 참여했다.

울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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