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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유럽 록밴드 평양공연 ‘리베라시옹 데이’ 전주국제영화제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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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록밴드의 사상 첫 북한 평양공연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영화상영 직후에는 영화 주인공인 록밴드가 전주돔을 직접 찾아 공연한다.

26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의 평양 공연을 다룬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가 다음달 1일 전주 영화의거리 전주돔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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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록밴드 사상 처음으로 2015년 8월 북한 평양에서 공연을 한 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의 실황 모습. 이 공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가 다음 달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라이바흐의 록공연도 펼쳐진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리베라시옹 데이는 슬로베니아의 모르텐 트라비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라이바흐 밴드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지난 2015년 8월 북한을 방문해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광복절(해방일)을 기념하기 위해 펼친 공연과 그 과정을 담고 있다.

당시 이 밴드는 북한 당국의 수많은 검열과 제재로 힘겨운 협상을 거듭했는데, 감독은 그 과정을 적나라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영화는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라이바흐는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1980년 록의 불모지였던 사회주의 정권의 유고슬라비아에서 결성됐다. 초기에는 정부에 의해 공연이 중단되거나 밴드 이름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과 무대연출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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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록밴드 사상 처음으로 2015년 8월 북한 평양에서 공연을 한 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 이들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다음 달 1일 전주를 찾는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라이바흐 밴드는 영화제가 열리는 다음달 1일 전주를 찾아 ‘리베라시옹 데이’ 상영 직후 전주돔에서 공연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라이바흐는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복장이나 무대연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자신들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밴드”라며 “이들의 평양 공연을 다룬 영화가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전주국제영화제 슬로건과 부합해 상영작으로 선정하고 초청 공연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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