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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해군 생일 포스터, 어이없는 포토샵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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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랴오닝호 호위 무기로 美 군함·러 전투기 등장시켜

중국 해군이 창립 68주년(23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포스터에 러시아군 전투기와 미국 군함이 등장해 중국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중국 국방부가 해군 창설 68주년을 기념해 포스터를 만들면서 미군 전함과 러시아 전투기를 등장시켜 비판을 받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 국방부는 지난 2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 사진이 담긴 해군 창설 68주년 기념 포스터를 올렸다. 랴오닝호 갑판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상공을 비행하고, 바다에는 군함과 잠수함 각각 두 척이 랴오닝호를 호위하는 모습이다. 포스터 상단에는 '중국 해군의 68세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 포스트는 올라오자마자 중국 네티즌의 조롱거리가 됐다. 항모 갑판에 있는 전투기는 러시아 전투기 미그-35이고, 하늘에 있는 전투기도 항모에 탑재되는 함재기 젠(殲)-15가 아닌 공군용 젠-10이었다는 것이다. 호위 군함 역시 미 해군 함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창립 기념 포스터에 미군과 러시아군 무기가 등장한 것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웨이보 이용자들은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이 포스터는 (국방부) 공보부가 정신이 나갔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토샵 처리가 동네 복사가게 수준"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SCMP는 "하필이면 첫 국산 항모(산둥호)의 진수를 앞두고 중국 해군의 힘을 과시하려는 때 이 같은 실수가 벌어졌다"고 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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