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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셰일 오일 펑펑… 미국, 3년만에 최대 산유국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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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올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産油)국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셰일 오일'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셰일 오일' 생산이 본격화한 2014년 하루 평균 1100만배럴을 생산, 국가별 생산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대 산유국은 러시아다. 작년 12월 하루 평균 1049만배럴을 생산, 1046만배럴을 생산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쳤다. 반면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따라 계속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올해 1~3월 하루 평균 약 70만배럴을 줄여 지난 3월 기준 하루 평균 99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생산량이 작년 10월 초 하루 평균 845만배럴에서 4월 들어 925만배럴까지 증가했다. 6개월 만에 10% 증가했고, 이런 추세라면 6개월 후 100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에 이어 러시아도 OPEC과 감산 합의 때문에 생산량을 줄여야 해서 미국이 최대 산유국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2차 셰일혁명'을 타고 급격히 늘고 있다. 셰일 채굴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성 증가율이 20% 정도 높아졌고, 유정 1개당 생산 비용은 2013년보다 60%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 머물러도 이익을 낼 수 있어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우디를 비롯한 OPEC 국가들과 러시아가 오는 5월 추가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으로 보여 최대 산유국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swh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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