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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어린이 교통사고 줄이기 성공모델 印尼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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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지원받은 허억 교수, 현지 설정 맞는 3E 정책 추진

동아일보

1990년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1500명이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71명으로 감소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크게 줄인 한국의 교통안전 사업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된다. 국내 교통안전 모델이 해외에 전파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억 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 교수(어린이안전학교 대표·56·사진)는 다음 달부터 3년간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도상국 민간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이 확정됐다. KOICA(9억 원)와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현지 한인회 등이 사업비를 지원한다.

허 교수팀은 교육(education), 시설(engineering), 법과 제도(enforcement) 등 ‘3E 정책’을 현지 실정에 맞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의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연합회처럼 학부모를 ‘어린이 교통안전 명예교사’로 양성해 유치원과 각급 학교에서 교육하게 한다. 대학에는 교통안전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설치한다. 위험한 통학로를 개선하고 교통안전 교재 보급도 추진한다. 학부모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통학하는 어린이가 많은 점을 고려해 헬멧 착용과 기증사업도 펼친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차량 속도 제한과 같은 제도 강화도 추진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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