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터키 '쿠데타세력 숙청'…하루 1천100여명 구금(종합)

전국서 3천224명 상대로 검거작전 펼쳐…경찰 "나머지 계속 추적"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전역에서 밤새 '쿠데타 세력' 혐의자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터키 경찰이 26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전국에서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FETO) 가담자로 의심되는 1천120명을 구금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은 터키에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의 추종세력을 일컫는다.

터키 쿠데타 모의 배후로 몰린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AP=연합뉴스]

터키정부는 작년 쿠데타 진압 직후 귈렌을 테러 모의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송환을 요구했다. 귈렌 본인은 쿠데타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이번 대규모 검거작전은 개헌 국민투표 가결 후 투표부정 시위가 계속되는 중에 전격 진행됐다.

터키 당국은 쿠테타 직후 꾸준히 귈렌 세력을 잡아들였으나 최근 몇달 새 이같은 대규모 작전은 없었다.

경찰은 최근 혐의를 잡은 귈렌 세력 4천672명 가운데 이미 투옥된 1천448명을 제외한 3천224명을 상대로 이날 검거작전에 나섰다.

터키 경찰은 이날 1천120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혐의자들을 쫓고 있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작년 7월 쿠데타 저지 과정에서 진압 군경과 민간인 249명이 숨지고 2천200명이 다쳤다.

경찰에 연행되는 터키 쿠데타 사범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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