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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크레디트스위스 4조5360억원 증자…보통주 비율 13.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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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스위스 대형 금융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40억 스위스프랑(약4조5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가 약 3억8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다음달 18일 특별 주주총회를 열어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신주는 25일 주식시장 마감가 기준으로 29%를 할인한 가격으로 발행된다.

유상증자 후 보통주 자본비율은 13.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크레디트스위스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1.7%로 조사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유상증자를 하는 대신 그동안 자본 조달을 위한 카드로 검토해왔던 스위스 은행 자회사의 지분 일부 공개(IPO) 방안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015년 10월 60억5000만 스위스 프랑의 자본 확충을 했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수년 간 주요 선진국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신흥시장의 부실채권 증가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5년 10월부터 시작한 구조 조정을 통해 6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앞서 13일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진들은 보너스의 40%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크레디드스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티잔 티암 최고경영자(CEO) 등 12명의 임원으로 구성되는 집행위원회가 2016년 단기 인센티브와 2017년 장기 인센티브를 40%씩 자발적으로 삭감키로 한 결정을 이사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에서 "일부 주주들이 가변적인 보상과 관련해 이사회에 우려를 나타냈다"면서 보너스 삭감이 주주들의 반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올해 총 보수를 2015년과 2016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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