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아세안 정상회담 성명, 中 직접 비난 빠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6~29일 마닐라서 아세안 정상회담

두테르테, 중국과의 긴장 완화 의도

뉴스1

아세안 정상회담이 26~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동남아시아 정상들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겠지만 직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이 자체 입수한 성명서 초안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AFP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성명 초안에는 중국이 직접적으로 거론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과 긴장 완화를 도모하는 의장국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진단했다.

성명서는 "우리는 역내에서 긴장을 더욱 조성하고 신뢰를 갉아먹을 수 있는 최근의 상황전개 그리고 역내 활동 증가에 대해 일부 지도자들이 제기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돼 있으며 중국 그리고 지난해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PCA는 지난해 7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련한 판결에서 중국의 "역사적 권리"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중국은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 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전임자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이 제소한 것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법적으로 그리고 외교무대를 통해 중국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해왔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PCA 판결 직전 대통령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어치의 교역과 지원을 따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은 PCA의 중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판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마닐라에서 열리며 의장성명은 이날 발표된다. 26~28일에는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allday3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