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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테드 강연서 깜짝 강연한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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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으로부터 영상 보내 강연
청중들에 온유와 혁명 정신 강조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지식강연 테드(TED)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깜짝 강연자로 나타났다.

바티칸으로부터 찍은 영상을 통해 ‘내’가 아닌 ‘우리’가 있을 때 “혁명이 시작된다”며 “온유의 혁명”(revolution of tenderness)을 촉구했다.
서울신문

2017년 테드 깜짝 손님은 프란치시코 교황 -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연례 테드 컨퍼런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을 통해 청중들에게 강연하고 있다.2017-04-26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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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자신이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 이민자임을 내세우며 “삶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관계를 경험하며 이뤄진다”고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반이민 열풍을 역설했다.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이 강연 청중에게 교황은 그들이 가진 영향력과 힘을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데 사용한다면 이 세계는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과 기술 혁신이 평등과 사회적 포용을 가져온다면 얼마나 멋질 것인가”라며 “지구에서 먼 행성을 새로 발견했을 때 우리 주변의 형제와 자매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면 얼마나 훌륭할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을 만날 때 “왜 내가 아니고 그들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그럴 때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교황이 특정 단체나 집단을 위해 비디오 연설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드물지 않다. 그러나 국제 강연회에서 강연한 것은 처음이라고 테드 측은 설명했다.

테드 국제담당 기획자 브루노 지우사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1년 이상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교황의 강연은 시작 전까지 비밀에 부쳐져 행사 안내서에도 기재되지 않았으며, 연단 화면에 그의 모습이 나타나자 청중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박수로 환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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