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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문재인·안철수·심상정 "부적절"...홍준표·유승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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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 새벽 기습적으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포대 배치를 시작한 것을 놓고 대통령 후보들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감을 표명했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소모적 논쟁을 그만하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정부의 기습적인 사드 배치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았는데 주민 반발을 무시하고 장비를 반입한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배치를 중단하고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 기본적인 절차조차 지키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며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합니다.]

사드 배치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장비 반입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로 다친 주민들이 발생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 사드 배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더더욱 절차에 따라 이견 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합니다. 국방부에 유감을 표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사드 포대 기습 배치는 우리 국민의 주권을 짓밟은 폭거라며 원천 무효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사드 기습 배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보수 진영 후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더는 소모적인 논쟁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드는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전력 방어 무기라면서 한미 양국의 협조 아래 올해 안에 차질 없이 사드 체계를 완전히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사드 배치가 잘 된 결정인 만큼, 이제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낼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이제는 정치권이 더는 사드 배치 가지고 딴소리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이것은 우리 군사 주권, 안보 주권의 문제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대선을 두 주 남겨두고 이뤄진 사드 포대 기습 배치에 후보들이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대선의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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