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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대만 차세대 고등훈련기 제작 '시동'…66대 생산·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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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독립노선을 표방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대만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의 첫 단계로 자국산 고등훈련기 제작에 나선다.

대만의 이번 사업은 중국이 점차 위력시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오는 2026년까지 60여대의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자체 제작, 기존의 노후 전투기를 전면 대체하는 야심적인 프로젝트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2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은 전날 국책 방산연구소 중산과학연구원 룽위안(龍園)연구원에서 차세대 고등훈련기 제작을 위한 계약과 참여업체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펑스콴(馮世寬) 국방부 부장(장관), 정원찬(鄭文燦) 타오위안(桃園) 시장, 션룽진(沈榮津) 경제부 차장(차관) 등이 참가, 고등훈련기 제작에 대한 대만 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 자리에서 장관췬(張冠群) 중산과학연구원장은 정부를 대신해 랴오룽신(廖榮<金(쇠금)3개>) 한샹(漢翔)항공 회장과 자국산 차세대 고등훈련기 66대 제작 계획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잉원 정부는 '국기국조'(國機國造·자국 전투기는 직접 제작함) 정책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등훈련기 제작은 그 일환이다.

기체, 엔진, 시스템부품, 금속 부품 및 지상 보조훈련 시스템 등의 부문에서 참가 희망업체를 위한 설명회도 열렸다.

대만 공군은 현재 F-5, AT-3 전투기를 훈련용으로 사용중이나 그 연령이 30년을 넘은 상태다.

대만은 10년내에 자체 개발한 고등훈련기로 이들을 모두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대만은 F-5, AT-3 전투기를 각각 2020년, 2021년 퇴출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국방부는 2020년까지 686억 대만달러(2조7천440억원)를 들여 훈련기 훈련기를 완성한 후 2020년 시험비행을 거쳐 2026년까지 66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펑스콴(馮世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기국조 정책은 항공업계의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펑스콴 대만 국방부 장관 <대만 청년일보 캡처>



연합뉴스

대만 차세대 초음속 고등훈련기 시안



lovestai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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