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사막에 주로 서식
3년 전 불법수입 적발돼 국립생태원에서 보호 중
지난해 7월에 2마리 이어 지난달 3마리 또 출산
모두 열 마리로 늘어…"새로운 환경 적응 청신호"
지난달 국립생태원에서 태어난 어린 사막여우가 사람들의 눈길이 두려운 듯 구석으로 피하고 있다. [사진 국립생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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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은 "지난 2014년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수입됐다 인천세관에 적발돼 국립생태원으로 인계된 사막여우 중 암컷 한 마리가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고 26일 밝혔다. 어미가 경계를 많이 하는 까닭에 아직 새끼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새로 태어난 새끼 세 마리는 출생 2주 후 눈을 떴다. 현재는 생후 1개월 정도가 지나 평균 13㎝ 크기로 자랐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적발된 사막여우는 모두 17마리였다. 이 가운데 암컷 두 마리와 수컷 세 마리가 살아남았다. 이번에 새끼를 낳은 암컷은 지난해 7월에도 암수 한 쌍을 출산한 바 있다. 두 번의 출산으로 국립생태원의 사막여우는 모두 10마리로 늘어났다.
지난달 국립생태원에서 태어난 사막여우 새끼 중 한 마리(아래)와 어미. 새끼들은 태어난 지 3주 됐다. [사진 국립생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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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립생태원에서 태어난 사막여우 새끼. 사육장 내에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고 있다. [사진 국립생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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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원 연구팀은 이번 출산을 현재 보호 중인 사막여우들이 국립생태원의 사육장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보고 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예민한 동물인 사막여우가 잇따라 번식에 성공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 사막여우를 비롯해 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동물들의 보존을 위해 서식지 환경과 유사하게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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