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하지정맥류, 여성 환자가 남성의 두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상 악화에 영향
중년 여성과 임산부, 압박스타킹 신는게 효과
편두통 악화하는 경구피임약 복용도 주의 필요
하지정맥류는 보라색을 띤 정맥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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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밤만 되면 다리가 퉁퉁 붓는 하지정맥류와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편두통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성에게 잘 생기는 질병이란 점이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분석했더니 편두통과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2~2.5배 더 많았다. 의사들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그 이유로 꼽았다.
편두통 환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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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환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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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때 호르몬 변화로 하지정맥류가 생겼다가 출산 후에까지 남기도 한다. 정 교수는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게 유지되고 자궁이 하지로 내려가는 정맥을 눌러 압력이 생기는데 이 시기에도 하지정맥류가 종종 생긴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낮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밤만 되면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경련이 오며 욱신거리는 게 특징이다. 또 짙은 보라색을 띤 정맥이 지렁이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다. 하지만 일부 하지정맥류는 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증상이 없다. 하지정맥이 관통 정맥(근육과 피부 표면을 연결하는 정맥)에 생기면 정맥이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 없어 증상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정맥의 이상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므로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피부염, 피부 착색, 피부궤양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파랗게 변한 다리를 피부 이상으로 여겨 피부과를 찾았다는 환자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평소 다리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여성이면 압박스타킹으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면 된다. 정 교수는 "하지정맥류로 진단받으면 압박스타킹을 3만원~5만원(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구입할수 있다. 다리 피로감을 예방해주고 정맥류가 악화하는 걸 예방한다"고 말했다.
진통제 장기 복용하면 만성두통 악화
또 편두통이 심할 때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먹게 되면 약물 의존성 만성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임신기간에는 에스트로겐이 고농도로 유지돼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출산 후엔 대부분 임신 전의 편두통 상태로 되돌아간다.
편두통이 있을때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약물 의존성 만성 두통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 경구피임제 복용도 주의해야 한다. [일러스트=강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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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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