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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중국 언론, 사드 장비 반입에 “새 정부 선택권 박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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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언론은 주한미군은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장비를 전격 반입한 사실을 전하면서 지역 주민 반발과 중국의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환구망은 26일 속보로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가 반입되면서 경찰과 지역 주민들간 충돌했으며 현장에는 약 8000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변하지 않는다”며 “지역의 평화 안정과 전략 균형을 위해 한·미가 사드 배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또 국방부 대변인이 “사드 반대에 대해 중국군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0시 무렵부터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대선을 13일 남긴 시점에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백악관 외교정책 고문은 사드 배치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혀 사드 배치를 대선 이후로 미룰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인민일보 해외망은 26일 “현재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무리하게 진행해 새로운 정부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면서 “(황교안 총리 체제의) 한국 과도 정부에게 몇주 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사드 배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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