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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北, 中 주재원 사상 검열…선전부 조사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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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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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북한이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조사단(검열단)을 중국에 파견해 주재원 사상 검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선전·선동부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랴오닝의 선양(瀋陽)과 다롄(大連),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丹東), 남부의 광둥성 광저우(廣州) 등 북한 공관 소재지와 북한 국민 다수가 활동하는 지역에 조사단을 보냈다.

도쿄신문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주재원 등 사상에 흔들림이 없는지 점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선전·선동부는 사상학습 및 김정은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부처로, 중국에 파견된 조사단은 공관 직원들과 무역업자들을 대상으로 최고지도자 충성맹세 사상을 충실히 학습하고 있는지 또 한국 드라마 등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조사한다.

소식통은 이번 조사단 파견이 "대북제재 강화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업자 사이에 불안과 동요가 확산되는 것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 소재 북한식당 여종업원 13명이 대거 한국으로 망명하고, 이어 같은해 8월 태영호 영국 공사가 한국에 들어오는 등 신분이 비교적 높고 국외에 거주하는 인물의 망명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북한 내 위기감이 고조됐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여종업원 망명 이후에도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 특별조사팀을 베이징, 상하이 등에 파견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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