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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현대重그룹, 올해 수주실적 3년來 최대..39척 2.6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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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실적 반등 청신호, 발주문의 증가

4월 18척 계약 완료, 추가 5척 기대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에서 높은 평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올들어 수주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올렸다. 조선 시황은 여전히 침체돼 있지만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2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 3사는 지난 1~4월 넉달간 총 39척(23억달러, 약 2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특히 4월 한달에만 18척(9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옵션분까지 포함하면 최대 31척(15억달러)에 달한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이달말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을 계약할 예정이며, 현대미포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2척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수주계약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월에도 수주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수주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14억달러)이다. 현대미포조선은 PC선 18척, 기타선종 6척 등 총 24척(9억달러)을 수주했다.

조선업 불황 속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력은 물론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이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선주사들은 최근 선박연비와 품질에만 중점을 두고 발주하는 것에서 벗어나 선박을 적기에 인도받기 위해 한국 조선업체들의 재무상태를 최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선주사들은 현대중공업의 재무상태에 높은 평가를 내리는 한편, 인도 후에도 현대글로벌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박의 사후관리(AS)가 가능하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선박 계약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신조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시장선가 대비 선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주관련 문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친환경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5월에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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