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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창은 교감, 욕심보다 배려"…'팬텀싱어' 듀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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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에 나서는 최강 듀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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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에 나서는 최강 듀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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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 무대에 서는 기세중-최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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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 무대에 서는 이상준-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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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에 서는 이동신-곽동현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창은 더 풍성한 사운드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노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같이 노래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한 일이죠."(기세중)

"중창이라는 것 자체가 교감이라고 배웠습니다. 솔로는 혼자 모든 걸 운영하지만 중창은 서로의 소리를 들어야하고 연습을 할 때 또한 욕심보다는 배려를 먼저 생각하니까요."(최경록)

남성 중창의 매력을 알린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자들이 오는 5월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듀오 공연 '더 보이스 오브 듀오 콘서트'를 펼친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테너 김현수와 바리톤 손태진을 비롯해 '카루소'로 온라인을 떠들썩하세 만들었던 테너 이동신과 로커 곽동현, 뮤지컬 보컬의 매력을 알린 기세중과 최경록이 듀오로 나서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팬텀싱어' 출연자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인 카운터테너 팀 '듀오보체'의 이상준과 유혁 그리고 샹송가수 무슈고가 목소리를 보탠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이동신 & 곽동현, 기세중 & 최경록, 이상준 & 유혁은 '듀오 예찬'을 펼쳤다. 포르테 디 콰트로의 전국 투어로 김현수와 손태진이 이날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들만으로도 듀오의 무게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곽동현은 "배우게 되는 점이 많아요. 악기나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동신과 곽동현은 지난해 11월 '팬텀싱어'의 1대 1 대결 미션에서 맞붙었을 당시, 이탈리아의 가수 루치오 달라의 빅 히트곡 '카루소'를 듀엣해 화제가 됐다.

맑은 음성의 테너와 JTBC '히든싱어' 김경호 편 준우승자의 로커의 결합은 색다른 시너지를 내며 해당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를 늘려갔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들려주는 곡이다.

이동신은 "서로 음악을 믿자고 이야기했다"며 "이종 격투기로 치면 유도 대 레슬링의 조합과 같은 경우"라고 웃었다.

중창은 무엇보다 가수들의 감정의 교류가 원활해 객석에 울림을 더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기세중은 "같이 호흡할 수 있고 같이 눈을 볼 수 있다"며 "노래도 연기라서 감정교류가 되면,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의 크기 역시 다르다"고 했다.

듀오보체는 국내 첫 카운터테너 듀오를 표방한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상준은 "듀오는 합창보다 본인의 개성이 더 묻어나온다"며 "그러면서 서로의 목소리 색깔이 맞아야 하는데 유혁과는 서로의 음색이 잘 어우러진다"고 했다.

주로 소프라노의 레퍼토리로 통한 '아베마리아', 영화 '파리넬리'로 잘 알려진 헨델의 '울게하소서'를 들려주는 이상준과 유혁은 카운터 테너라는 새로운 길을 가는 자부심도 드러냈다.

대학교 때 역사를 전공하다 뒤늦게 노래의 길로 들어선 이상준은 "카운터테너의 공작새 같은 아름다움을 보고 빠져들어서 유학도 갔다"며 "할수록 빠져든다"고 했다.

이동신 & 곽동현, 기세중 & 최경록은 '팬텀싱어'로 이름을 알렸지만,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동신은 "'팬텀싱어'에 출연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됐다"며 "제가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폭이 넓혀졌으면 해요. 억지로 그 딱지를 떼야겠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곽동현 역시 "음지에 있다가 양지에서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기세중은 다만 "'양날의 검'일 수 있다"고 신중했다. "배우 기세중이 아니라 팬텀싱어 나왔었던 기세중으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팬텀싱어'에 나왔던 기세중에서 배우 기세중으로 각인되는 일이죠."

최경록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할 것이 많아져서 감사하고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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