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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가금류농가 휩쓸었던 AI 한 달째 잠잠…완전 종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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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후 전남서 추가 발생 신고 없어

5개월간 전남서 닭·오리 213만8000마리 살처분

뉴스1

방역대원들이 오리 살처분을 준비하는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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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5개월여 전남의 가금류 사육농가를 불안에 떨게 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완전히 종식되어 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전남에서만 20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 처리되는 큰 피해를 낳았던 지난겨울 AI는 3월29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해남 산이면 산란계 농장에서 닭 2000여 마리 폐사를 시작으로 고병원성 AI는 전남은 물론 전국의 닭과 오리농장을 휩쓸었다.

5개월여 고병원성 AI가 휩쓸면서 도내 가금류 농가에는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도내 10개 시군에서 3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16개 농가에서 키우던 213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른 보상금은 169억원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인 오리 주산지인 나주에서 11건이 발생했으며, 강진 무안 장흥 각 5건, 해남 4건, 영암 2건, 구례 장성 진도 곡성 각 1건씩이다.

축종별로는 육용오리 24건(67%), 종오리 10건(28%), 산란계 2건(5%) 등으로 특히 이번에는 오리 피해가 컸다.

전국적으로는 946농가에서 3787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경기(123건), 충북(86건), 충남(64건), 전북(47건), 전남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하지만 전남에서는 지난달 29일 장흥군 용산면에서, 전국적으로는 4월4일 충남 논산에서 고병원성AI 의심축이 발견된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맞춰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부터 고병원성 AI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겨울 발생한 AI 위기경보단계는 주의(2016년 10월1일), 경계(11월23일), 심각(12월16일)으로 점차 강화됐다가 4개월 만에 하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매일 오전 진행했던 AI관련 영상 대책회의 등은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록 경계단계로 하향은 됐지만 여전히 AI 방역대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완전 종식은 조심스럽다는 방응이다.

전남도 축산과 관계자는 "완전 종식의 의미는 모든 방역지역이 해제돼야 하는데 현재 전남에도 7개의 방역대가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 발생이 없다면 5월 중순에 이동제한 해제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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